[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남주혁이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하고 제보자 등에 법적 대응을 밝힌 가운데, 그의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옹호글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주혁과 고등학교 같은 반 동창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고교 2학년 시절 남주혁과 같은 반이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주혁 씨와 각별하거나 친한 친구 사이까지는 아니었다”면서도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은 악의적 제보로 인해 저마저도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최근 남주혁이 중·고등학교 시절 일진 무리와 어울려 다른 학생들에게 이른바 ‘빵셔틀’과 ‘스파링’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담긴 보도가 나온데 대해 “저희 반에서 어느 누구도 빵셔틀을 시키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남주혁 씨가 같은 반 학우에게 욕하고 폭력을 한 경우도 보지 못했다”고 학폭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제가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애초에 저희 반에서 학교폭력이나, 빵셔틀 문제가 일어났다면 누구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걸 몰랐을 수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 내용들이 제 시선에서는 확실하게 거짓으로 꾸며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 결제나 스파링은 저희 반에서 일어났던 일은 맞다”며 “스마트폰 결제는 저희 반 한 학생이 담임선생님 핸드폰으로 결제한 사건이고, 남주혁 씨를 포함해 그 어느 누구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남주혁이 ‘스파링’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WWE 프로레슬링에 대해 아시지 않나, 혈기 왕성했던 저희는 가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교실 뒤편에서 프로레슬링은 아니지만 몸을 부딪치며 놀았다”며 “원을 만들어서 스파링을 시켰다는 것은 전혀 기억이 없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주도한 부분이 전혀 없고 각자 투닥거리며 노는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A씨는 “없던 일은 당당히 아니라 말할 수 있지만 핸드폰(결제)이나 스파링에 대한 얘기는 아예 없었던 사실이 아니었기에 부인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객관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저조차도 말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가게 된다면 저 또한 사실을 묵인하는 방관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폭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의 글이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 제보한, 의도가 악의적이고 불순한 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남주혁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 20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남주혁의 학폭 의혹에 대해 “배우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최초로 허위 보도를 한 매체 기자와 익명의 제보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주장을 명확한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에 게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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