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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폐플라스틱 재생 파렛트 印尼 현장 투입…“ESG 경영 가속”
락앤락 공정서 나온 자투리 폐플라스틱 활용
국내 물류센터 투입 결과 강도∙성능∙비용 만족
400개 제작…탄소배출량 총 2만6880kg 감축 
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 물류센터에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탄소ZERO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재생 파렛트를 인도네시아 물류센터에 투입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글로벌 무대로 확산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탄소ZERO 파렛트’ 400개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물류센터에 투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내구성이 약한 목재 파렛트를 대체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파렛트는 물류 현장에서 물품을 적재하고 나르는데 사용되는 받침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파렛트를 사용한다.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목재 파렛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목재 파렛트를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내구성 및 대규모 벌목 문제로 플라스틱 파렛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고온다습한 열대지방 기후에서 목재 파렛트를 사용하면 부패 및 해충 문제로 인해 빠르게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CJ대한통운이 내구성이 좋은 플라스틱 소재 재생 파렛트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물류 현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인 이유다.

탄소ZERO 파렛트는 CJ대한통운 고객사인 ‘락앤락’의 자투리 플라스틱을 재료로 파렛트 제작 업체 ‘상진ARP’의 그린 신기술이 합쳐져 탄생했다. 락앤락은 제품 공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플라스틱 12t(톤)을 CJ대한통운에 무상 제공했다. CJ대한통운은 상진ARP와 상생 협력을 통해 친환경 재생 파렛트 400개로 재탄생 시켰다. 인도네시아로 전달하는 과정에선 코트라와 협력했다. 코트라는 상진ARP의 탄소ZERO 파렛트 해외 수출 활로 개척을 지원하며 협력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탄소ZERO 파렛트 1개당 저감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은 67.3kg이다. 파렛트 400개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하면 약 2만6880㎏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896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규모다.

실사용 과정에서 추가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국제 특허 출원을 마친 상진ARP의 모듈형 파렛트 기술을 적용해 파손 시에는 해당 모듈만 교체할 수 있으며 파손된 부분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년간 국내 물류센터에서 탄소ZERO 파렛트를 사용한 결과 최대 1t까지 적재할 수 있는 일반 파렛트와 성능·강도가 같았다고 설명했다. 제작 비용 역시 일반 플라스틱 파렛트와 비슷했다.

김진목 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법인장은 “목재 파렛트로만 운영했던 인도네시아 현장에 탄소ZERO 파렛트 상용화로 탄소 저감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현장에서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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