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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조명 낮추고 TV 전원 끄고…日 ‘전력주의보’에 기업들도 대응
경제산업성, 27일 오후3~6시 절전 요청
일본에 4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와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시민 일부는 양산을 썼지만 그렇지 않은 시민들의 표정은 잔뜩 찡그려져 불볕 더위를 실감케 한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이 6월 기온으로 처음으로 40도가 넘는 때 이른 폭염 속에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요미우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7일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3~6시 절전을 요청하기 위해 전날 발령한 '전력수급 핍박 주의보'를 '핍박 경보'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전력수급 핍박 주의보를 발령한 건 처음이다. 전력 예비율이 5% 아래로 내려갈 것이 예상되면 전력수급 핍박 주의보를, 3% 미만으로 하락이 예상되면 '핍박 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관동지방에선 아침부터 찜통 더위가 이어져 냉방 사용 등 전력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도쿄 전력에 따르면 이미 이날 오전 9시 시점 전력 사용률은 96%에 이른다. 전력 사용 피크 시간대인 오후 4~5시에는 9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도쿄도는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열어 절전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기업체에 가동 엘리베이터 수를 줄이고 복합 인쇄기 등을 꺼두는 등 전기 사용을 줄일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실내 냉방 온도는 28도로 맞추고, 소비 전력이 큰 다리미, 전기 주전자 등은 가능한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기업들은 조명의 조도를 낮추는 등 정부의 절전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재팬은 관동 1도 8편 8800 전 가맹점에 대해 이날 오후3~6시에 더 강화된 절전을 요청했다. 이 시간대에는 튀김용 프라이어, 화장실 워머 장치의 전원을 끄고, 냉장이 필요한 음료 제품 보충도 피하는 내용이다.

가전 양판점 '빅 카메라'는 지난 23일부터 전국 45개 점포에서 전시대 TV나 조명기구를 20% 가량 끄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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