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영상] 푸틴 “주권 방어에 필요하면 핵무기 쓸 것”…러 군함은 나토 영해 침범 [나우,어스]
푸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연설
“전세계 위협하지 않지만, 러 핵보유국 사실 명심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ntv Nachrichte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다시 서방을 향해 '핵공갈'을 날렸다. 러시아의 주권이 위협받을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 회의 연설에서 “우리(러시아)는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러시아가 핵무기 보유국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거듭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해 온 푸틴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최근엔 푸틴 대통령이 최측근과 대화에서 핵무기를 사용한 전쟁이 임박했다며 ‘선제 핵타격’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러시아 정부 수뇌부 인사인 측근과 ‘특별 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하는 말)’의 전망에 관해 논의하던 도중 “조만간 핵전쟁은 불가피하다”며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리는 결정적인 타격을 가장 먼저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최근까지 푸틴 대통령의 측근 대부분은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통해 서방에 대해 협박에 나서거나,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제거됐다고 믿고 있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핵전쟁’ 발언에 참석자들이 크게 놀랐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SPIEF에서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향한 핵무기 위협을 가하기 직전 러시아군 소속 코르벳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국인 덴마크의 영해를 침범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 발생 직후 덴마크군은 러시아 군함의 영해 침범이 발생한 발트해 크리스티안소섬 인근 해역으로 즉각 함정을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사를 불러 이런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코포드 장관은 SNS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번 행위는 극도로 무책임하고 무례하며, 완전히 용납될 수 없는 러시아의 도발”이라며 “이런 전략은 덴마크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 마지박엔 ‘우리는 나토(#WeAreNATO)’란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