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신세계와 글로벌 톱티어 경매업체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서울옥션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0원(-1.16%) 떨어진 2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지분 인수를 위한 제안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 서울옥션 지분은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최대주주, 지분율 13.31%) 외 11명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분율은 32.87%(556만666주)다. 자사주는 5.27%(93만7249주)다. 여기에 신세계 역시 4.8%(85만6767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먼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신세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금력을 앞세워 글로벌 경매업체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술품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로 미술품 자체 가치 뿐 아니라 재계와 예술가 네트워크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 미술품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VIP 마케팅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미술품 구매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신세계의 이번 인수 추진은 미술품 사업 뿐 아니라 예술품 NFT 사업을 본격화하는 행보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VIP를 대상으로 미술품과 NFT를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미술품은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했고 NFT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옥션 역시 디지털 미술품 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관계사 서울옥션블루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협업해 예술작품 분야 NFT 사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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