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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줄 달린 시계가 웬말?” 세계적 조롱거리된 페북 ‘신무기’ 결국 포기
메타가 출원한 특허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마트워치 가상 이미지. [Yanko Design]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스마트 안경에 스마트워치까지… 별걸 다 하던 메타, 결국 포기!”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스마트워치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카메라가 2개 탑재되거나 기기 본체를 탈부착하는 등 다소 생소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개발에 몰두해왔다. 지난 2월에는 고무줄이 달린 스마트워치 특허를 출원해 조롱을 사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하드웨어까지 노리는 메타지만 여정이 녹록지 않다.

9일 블룸버그는 “메타가 듀얼(2개)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하고 손목을 위한 다른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탈착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로, 정사각형 프레임과 2개 카메라가 특징이다.

메타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스마트워치. [블룸버그]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워치 선두주자에는 없는 ‘카메라’가 차별점으로 꼽혔다. 스마트워치로 일상을 포착해 이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에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카메라 탑재 소식이 알려지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손목 신경신호를 디지털 명령으로 전환하는 기능(근전도·EMG)에 카메라가 영향을 줘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는 스마트워치에 EMG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손가락 움직임과 제스처만을 통해 스마트워치를 제어, 메타버스(Metaverse) 환경에 최적화된 기기로 만들기 위해서다. 스마트워치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아바타를 조작하는 일종의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메타가 레이밴과 함께 출시한 스마트글래스 '레이밴 스토리'. [레이밴필름 유튜브]

다만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기기 개발은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는 고도화된 가상현실인 ‘메타버스’ 시대 하드웨어기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 지난해에는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글래스도 출시한 바 있다.

메타 외에도 다양한 IT 기업이 스마트워치 개발에 도전 중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IT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기업 중심으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SNS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영향력을 하드웨어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구글은 연례 개발자회의를 통해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를 공개했다. 출시시점은 올 하반기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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