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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항산화물질 편식...치매 예방 도움 안 돼...골고루 섭취해야 ‘웰빙’
파파야 샐러드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한 명 이상은 치매 환자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2025년 치매 환자가 10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치매는 완벽한 치료가 불가능하기에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예방법으로는 담배와 술을 피하고, 자주 걸으며, 7시간에서 9시간 정도의 수면, 그리고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것 등이다.

식단 역시 중요하다.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5월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상 70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분석한 결과, 평소 항산화물질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즉 루테인이나 리코펜, 카로티노이드 또는 비타민A·C·E 등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효과가 특정 항산화물질을 많이 먹는다고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항산화물질을 다양하게 섭취할 경우에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연구를 이끈 메이 A. 베이둔(May A. Beydoun)미국국립노화연구소 박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항산화제는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식물에만 존재하는 성분으로, 과일·채소의 알록달록한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 이다. 브로콜리나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나 파파야, 오렌지, 감 등에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식물성 식품이 치매 예방에 이롭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보고된 바 있다. 식품영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분자영양학 및 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 2022)에 실린 프랑스 연구에서는 12년 간 65세 이상 800여 명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과일· 채소, 통곡물로 구성된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 블루베리와 같은 식품이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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