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현대인에게 삶의 편리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바르지 못한 자세가 체형에 미치는 영향은 경우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는데, 목을 앞으로 빼고 장시간 모니터를 응시하다 보면 허리를 숙이거나 기울어지는 구부정한 자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 자세를 오래 취하다 보면 목과 어깨, 허리, 골반 등에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체형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목 디스크 환자는 2015년 87만여 명에서 2019년 101만 명을 넘어섰다. 4년간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19 이후 야외 활동이 줄고 실내서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에 지금도 목 디스크 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목디스크는 아직까지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많이 유발되지만 점점 20대 및 30대 젊은 층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목 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을 자극하여 목, 어깨, 등, 팔 등에 다양한 불편감을 유발한다.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는 의심 증상은 ▲ 목 뒤쪽과 어깨가 뻐근하고 경직되는 증상 ▲ 외상이 없는 어깨 및 팔, 손 저림 ▲ 목을 좌우로 돌리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 ▲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등이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을 느껴진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가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수원S서울병원 최우형 신경외과 원장은 "디스크가 이탈한 정도 및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라며 ”측방으로 목디스크가 유발된 경우 경추 신경근을 압박해 어깨 팔 손등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중앙으로 유발된 경우 척수를 압박하여 심한 경우 보행 장애나 상하지 마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두가지 모두 유발된 경우 언급한 증상들이 다발적으로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조언했다.

목 디스크,  코로나이후 '집콕생활' 늘면서 증가세,  보존치료 우선이지만  다양한 방법도 고려해야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도 호전될 수 있다.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수술 및 시술적 치료에 나서야 한다. 선호도 높은 치료로는 내시경신경감압술과 미세현미경수술 등이 꼽힌다. 최우형 원장은”내시경신경감압술은 1cm이내의 구멍을 통해 특수내시경을 삽입하여 정상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한 채 좁아진 추간공을 넓히거나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로 미세현미경수술은 현미경을 통해 수술 시야를 최대한 확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 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치료들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관절의 운동성은 보존해 수술 후에도 관절 가동범위를 유지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목디스크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존재해 시술 및 수술 치료 후에도 환자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허리와 목의 자세를 앞으로 볼록하고 뒤로 오목한 전만 자세(C자형 커브를 유지하도록)로 유지해주는 바른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고, 스마트폰과 및 PC모니터 사용 시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스트레칭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