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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기지원 힘입은 우크라, 러 돈바스 공격 막아낼까
美 군사원조로 ‘양적 격차’ 해소 도움
빼앗겼던 헤르손 일부지역도 탈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의 볼노바카에서 24일(현지시간) 군용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채 서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18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일부를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을 하겠다며 총공세에 나섰고, 이 날로 엿새째 접어들었다. [타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친(親)러 분리주의 세력이 근거지로 삼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향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알려진지 24일(현지시간)로 엿새가 흘렀지만 이렇다 할 상황 변화가 없어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러시아군이 막대한 화력을 집중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뚫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겼던 남부도시 헤르손의 일부 지역도 탈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군사지원이 속속 이뤄지고 있어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군 정보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는 군대에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영토를 일부 확보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주 돈바스의 전선을 따라 수많은 공격을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사기가 열악한 데다 이전 공세의 병력을 재구성·재편성할 시간이 제한돼 있어 전투의 효율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점령에 실패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지상군 진격이 더디자 지난달 25일 ‘1단계 작전’이 대부분 이행됐다며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거라고 선언했다. 그러곤 24일 뒤인 이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공격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러시아로선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인 전승일에 맞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칭 ‘특별군사작전’ 승리를 선언하려고 총공세를 펼치는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전황이 러시아 쪽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경제고문을 지낸 스웨덴 경제학자 안데르스 오슬룬드는 “돈바스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공세가 시작한지 6일이 지났는데 전선의 최소한의 변경, 상대적으로 제한된 양측의 손실(이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약한 지점을 찾는 것으로 보이지만, 거의 못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에서처럼 반격에 나서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오스룬드가 거론한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곳인데 일부 지역을 되찾았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남부작전사령부는 이날 자국군이 헤르손의 8개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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