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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모스크바호 침몰에 러 핵탄두 분실 가능성” [나우,어스]
우크라 군사 전문가·매체 잇따라 문제 제기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자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침몰 전 모습. [유튜브 'CBS 17'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자 러시아 해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의 침몰한 가운데, 해당 선박에 핵탄두가 실려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한 긴급 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우크라이나 측에서 연이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운 전문가이자 ‘흑해 뉴스’ 편집자인 안드리 클리멘코는 “침몰한 모스크바호가 핵탄두가 탑재된 순양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긴급하게 국제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리멘코는 “전문가들은 모스크바호에 핵탄두 2개가 실려 있었다고 말한다”며 “많은 사람들에겐 새로운 소식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해당 미사일 순양함은 핵무기를 운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터키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조지아 등 흑해 연안 국가들이 공동으로 관련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에 본부가 있는 군사 연구 단체 ‘전환과 군축’의 미하일로 사무스 부소장은 “모스크바호엔 핵탄두가 탑재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음에도 극도로 보호된 장소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은 핵탄두는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도 모스크바호가 핵탄두를 싣고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550~700㎞ 사거리의 ‘P-1000 벌컨’ 대함 미사일이 16기나 탑재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P-1000 벌컨 대함 미사일에는 350kt(다이너마이트 35만t의 폭발력) 규모의 핵탄두나 500㎏ 중량의 고성능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며 “핵탄두가 항상 탑재돼 있는지, 아니면 특별한 명령이 있었을 때만 탑재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자국군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이 흑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를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탄약이 폭발해 선체가 크게 파손됐다고 밝혀 격침설을 반박한 상태다.

그러나 모스크바호는 이날 결국 항구 예인 중 악천후와 선체에 입은 손상의 영향으로 흑해에서 침몰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격침’ 주장에 더 힘을 싣는 분위기다.

모스크바호의 침몰은 러시아군의 해군력이나 국가적 자존심에 모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모스크바함 침몰에 대해 “러시아 해군력에 큰 타격”이라며 “(모스크바호는) 흑해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러시아 전력의 핵심이었다”고 평가했다.

알레시오 파탈라노 킹스칼리지런던대 교수는 CNN에 “미 해군이 항공모함을 잃은 것과 비견될 정도”라며 “군함은 떠다니는 국가 영토다. 군함을 잃는 것은 군사력 손실뿐 아니라 정치적·상징적 메시지가 크다. 기함을 잃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기함은 함대의 군함 가운데 지휘관이 타고 있는 배를 일컫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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