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별세한 LPGA 창립자 셜리 스포크가 작년 파운더스컵 대회 우승자 고진영과 기념촬영한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창립자 중 한 명인 셜리 스포크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LPGA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스포크가 현지 시간으로 12일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스포크는 지난달 LPGA 창립자 자격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당시 스포크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최고의 영예다. 앞으로 몇년간 이를 즐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었다.

스포크의 별세로 LPGA 창립자 13인 가운데 마를렌 헤그(87)만 유일한 생존자로 남게 됐다.

스포크는 이스턴 미시건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1950년 LPGA 창립을 이끌었다. 투어에서의 경쟁보다 스윙 테크닉과 코칭에 더 많은 열정을 갖고 있던 그는 LPGA 티칭&클럽 프로 디비전 설립도 주도했다.

스포크는 LPGA 창립 13인을 기념하는 파운더스컵 대회에 작년까지 참석해 18홀 그린 주변에서 선수들과 악수하고 스윙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LPGA 커미셔너는 "LPGA와 주변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삶은 만들어주려던 셜리의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