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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U “최민정·스휠팅, 세계선수권서 재격돌하는 두 레전드”
8일 몬트리올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개막
최민정 3회·스휠팅 2회 여자 종합우승 차지
최민정(왼쪽)과 네덜란드 쉬자너 스휠팅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여자 쇼트트랙 패권을 다퉜던 최민정과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세계선수권으로 무대를 옮겨 또다시 불꽃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큰 메이저 무대로 2021~2022시즌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ISU는 대회 개막을 앞둔 7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최민정과 스휠팅, 두 레전드가 세계선수권대회서 또다시 패권을 다툰다"며 이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최근 6차례 세계선수권대회서 5차례나 여자부 종합우승을 나눠 가졌다. 종합(overall) 부문은 500m와 1000m, 1500m, 슈퍼파이널 3000m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최민정은 2015년과 2016년, 2018년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스휠팅은 2019년과 2021년 이 부문 왕좌에 올랐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휠팅이 다소 앞섰다. 스휠팅은 2018 평창올림픽에 이어 여자 1000m 2연패를 달성했고 3000m 계주 금메달, 5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 역시 여자 1500m 2연패에 성공했고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SU는 "스휠팅이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자신감이 올라있지만 다재다능한 최민정이 매 경기 스휠팅을 위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민정은 부상으로 몇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올시즌 후반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으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최민정 외에 심석희, 김아랑(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서휘민, 박지윤(이상 단체전 출전)이 나선다. 남자부에선 이준서, 곽윤기, 김동욱(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박인욱, 한승수(이상 단체전 출전)가 출전, 말 많고 탈 많았던 올시즌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심석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 김아랑 등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알려져 내홍을 겪었다. 심석희는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악재를 딛고 선 한국 쇼트트랙은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여러 변수가 생겼다. 이유빈이 컨디션 문제로 출전을 포기했고 황대헌과 박장혁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징계에서 해제된 심석희가 돌아오면서 대표팀 내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림픽을 통해 세계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한 만큼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엔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걸려있다. 빙상연맹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3위 안에 든 선수 중 남녀 상위 1명씩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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