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점' 이후 지속 감소세...감염재생산지수도 '1'↓
'포스트 오미크론' 언급...확진자 격리기간 7일→5일 검토
위중증 1116명...348명 사망, 4월들어 7일새 2151명 목숨잃어
코로나19 검체 검사.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 전보다 9만6000명 가량 감소한 22만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적지 않지만,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공식 언급하는 등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을 준비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6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약국에 가서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한데 이어, 현행 7일인 확진자 격리기간도 5일 내로 단축하고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만482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만1474명 줄었다. 32만명을 웃돌았던 지난주 같은 기간(32만743명)과 비교하면 9만5923명 적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62만1181명) ‘정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세다. 최근 일주일(4월1일~7일) 확진자 수는 168만3111명으로 직전 주(227만3021명)보다 25.9%(58만9910명)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1주 만에 ‘유행 억제’를 의미하는 1미만 수준(0.91)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확진자 격리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포스트 오미크론’을 준비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전날 격리기간 단축에 대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마련되면 다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7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10인·자정) 이후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제한을 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만 정부의 오미크론 유행 종식 준비가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기준으론 확진자가 급감했지만, 인구 1000만명당 확진자 수는 여전히 4952명으로 독일(3061명), 프랑스(2041명)보다 1.5~2.5배 많다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16명으로 31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348명 발생, 3월(8172명)에 이어 4월에도 7일새 벌써 2151명이 목숨을 잃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8381명(치명률 0.12%)이다.
한편, 확진자는 전날부터 직접 약국에 가서 약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대면·대면 진료 후 의료 기관에서 받은 처방전을 약국에 내면 된다. 환자가 희망하면 의료 기관이 팩스 또는 이메일로 처방전을 약국에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대면 진료를 본 경우 환자 본인 또는 대리인이 처방전 원본을 약국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지정된 것과 달리 약국은 모든 곳에서 의약품 대면 수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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