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FTA 공동위…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논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화상으로 진행된 호주 통상관광투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는 ▷디지털 협력 및 규범 논의 ▷탄소중립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도 논의됐다. IPEF 동참과 CPTPP 가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여 본부장은 회의에서 IPEF가 역내 공급망과 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실물경제 분야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한 장관은 미국이 4~5월경 IPEF 공식 출범 및 협의 개시를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역내 국가 간의 협력 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IPEF는 미 정부가 지난해 10월 제안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각된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신통상의제에 대한 역내 포괄적 경제 협력 구상체다.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반중전선'의 경제 연대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측은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제조·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 구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또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디지털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과 FTA 기반의 교역·투자 관계를 구축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이어 기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향후 IPEF를 통해서도 기후변화, 공급망 등에 대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여 본부장은 공청회 개최 등 CPTPP 가입을 위한 국내 절차 진행 경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향후 가입 신청시 호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호주 측은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해 호주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밖에 양국은 발효 9년차를 맞은 한-호 FTA의 이행상황을 점검·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