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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 매킬로이가 사랑받는 이유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한국 프로 선수들이나 일반 아마추어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남자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타이거 우즈다. 그 다음은 로리 매킬로이다. 180㎝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PGA투어에서 175㎝ 단신인 매킬로이는 투어에서 가장 거리를 많이 내는 장타자 중 한명이다. 타고난 신체 조건이 중요시되는 골프에서 그가 얼마나 재능이 있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스윙을 보면 다들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한 스윙을 가진 매킬로이는 충분한 회전과 단련된 근육으로 파워를 뿜어낸다. 전세계 골프팬들이 아름다운 스윙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꼽는 이유다.

매킬로이가 더욱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솔직하고, 또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최근 매킬로이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생계를 위해 골프를 칩니다. 전 간호사나 선생님들이 더 많이 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골프를 치면서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요. 전 제가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마 머리를 다시 점검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킬로이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골프가 더 많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골프 선수들이 다른 스포츠 선수들처럼 사람들이 주고 싶어하는 만큼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당연히 높은 랭킹의 선수는 돈을 많이 벌 수 밖에 없고, 또 성적을 잘 내지 못한 선수는 적은 상금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처럼 자신의 커리어와 자기 분야만 생각하지 않고 사회 전반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간호사나 선생님들의 급여에 대해 언급한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매킬로이는 3년 전 중국에서 우승을 하고 개인 전용기로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상당한 죄책감을 느꼈다. 그 비행기를 탄 사람은 혼자였다며, 그 이후로 탄소 중립을 위한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전 환경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은 아니지만, 환경을 안좋게 만드는 사람은 되지 않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투어를 위해 여행할 때 탄소 중립화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죠. 다행히 좋은 재단을 만나 계속 환경 보존을 위한 일을 하고 있죠. 제가 꼭 전용기로 이동할 경우, 그에 대한 기금을 내서 탄소 중립을 만들고 있어요.”

로리 매킬로이는 그의 분야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퍼포먼스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터뷰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대해서도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 스포츠 스타가 성적 그 이상을 넘어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때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삶을 위로하는 힘이 된다.

〈KLPGA 프로· 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peop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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