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장 53억원…공정위원장 소폭 감소해 29.7억원

[재산공개] 홍남기 부총리 15억원…대다수 경제관료 집값 상승에 재산도 증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경제부처 고위 관료들은 모두 1주택자 신분이었지만, 대부분 집값이 오르면서 재산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0시를 기해 관보에 게재한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5억170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08만원 늘었다. 지난해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던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나릿재마을에 입주한 데 따른 영향이다.

분양권 가격은 2억4186만원이었지만, 부부 공동명의로 신규 취득한 아파트(99.97㎡) 가격은 4억310만원으로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8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마포구 신공덕1차삼성래미안아파트(114.75㎡) 전세권도 보유하고 있다. 토지와 건물을 합한 전체 부동산 가격은 10억4713만원에서 13억3233만원으로 2억8520만원 증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의 재산은 종전 17억7205만원에서 18억1779만원으로 4574만원 늘었다. 이 차관과 배우자가 보유한 금융채무가 줄어든 영향 등이다.

이 차관은 본인 명의로 17억92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58.08㎡)와 6억5000만원의 경기도 용인 성복센트럴자이 아파트(159.15㎡)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친 소유 경기도 의정부 다세대주택(37.90㎡·2억4220만원)도 포함됐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1억5170만원 오른 27억2440만원을 신고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안 차관 본인 명의의 광주 서구 소재 밭(4000㎡)의 가격이 8억2000만원에서 9억1400만원으로 올랐다.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84.00㎡)의 경우 재건축 중으로, 중도금 불입에 따른 평가액이 올라 총 10억1067만원을 신고했다. 10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방배2차현대홈타운 아파트(114.00㎡) 전세권, 취업한 장남의 숙소로 쓰이는 대전 오피스텔 전세권(500만원)도 신고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년 전보다 3472만원 줄어든 29억7438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주택으로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캐슬 65층 펜트하우스(172.66㎡) 분양권이 있는데 중도금 납입으로 현재가액은 10억1500만원이다. 여기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권(3억1500만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지분(2억1004만원), 경기도 안양 동안구 평촌동 근린생활시설 두산벤처다임 지분(1억3243만원)도 보유 중이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배우자·자녀 포함) 재산으로 13억3614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3억8496만원 늘었다. 본인 소유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4단지 아파트(85.00㎡)가 5억4800만원으로 2억500만원 올랐다.

공정위 1급 중 정진욱 상임위원의 총재산은 1년 전보다 3억9872만원 증가한 54억4754만원이었다.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15.05㎡)의 가격이 2억4900만원 오른 21억8500만원이었다. 이외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상가(95.36㎡·3억5779만원), 제주도 서귀포시 숙박시설 엠스테이호텔제주(23.82㎡·1억5669만원), 세종시 나성동 복합건물 세진팰리스 전세권(45.26㎡·100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총 42억876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5억5324만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대지 493.00㎡, 건물 162.98㎡)의 가격은 1억6900만원 오른 13억4900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108.88㎡·8억9000만원),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임야 53,229㎡(1억9854만원)도 있다.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예금은 봉급 저축과 주식 매각으로 10억7198만원 증가한 18억8444만원을 신고했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년 전보다 10억4997만원이 줄어든 13억2591만원을 신고했다. 모친과 장남이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하면서 재산 내역에서 빠진 영향이다. 홍 원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3억4400만원 상당의 부산 해운대구 신성아파트(134.04㎡), 장녀의 미국 아파트 전세권(월세 계약) 15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1억694만원 증가한 총 6억1166만원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1억6964만원 상당의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자곡동 LH강남힐스테이트아파트(84.39㎡) 전세권, 4억9400만원 상당의 모친 소유 부산 연제구 연산더샵 아파트(84.98㎡)가 포함됐다.

임성빈 서울국세청장은 배우자의 비상장주식 백지신탁 등으로 1년 전보다 9억917만원 줄어든 52억5633만원을 신고해 국세청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4.48㎡)가 22억원으로 1년 새 1억7300만원 올랐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100.26㎡(4억20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역삼동 사무실 73.87㎡(2억4634만원)도 보유 중이다.

강민수 대전지방국세청장은 배우자가 비상장주식을 백지신탁하면서 1년 전보다 11억6173만원 줄어든 33억6962만원을 신고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가족의 재산을 합쳐 7212만원 늘어난 18억7706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