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약화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정점이 지나면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해 하루 1000명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정부는 누적 치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치료 체계도 안정적인 범위에서 가동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의료 현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9~25일) 확진자 수는 250만5185명으로, 직전 주(12~18일) 283만4611명보다 11.6% 줄었다. 지난 주 17일 하루에만 확진자 수가 62만명을 넘어서면서 하루평균 40만4944명이 감염됐지만, 이번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35만7883명으로 5만명가량 줄었다. 연초 이후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며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1.6%(1116만2232명)가 코로나19 감염력을 갖게 되면서 급증했던 확산세도 주춤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치명률은 0.13%로 떨어졌지만, 사망자의 절대 숫자는 크게 늘었다. 최근 일주일(19~25일) 사망자는 2513명이다. 하루 359명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직전 주(12~18일) 사망자 수는 1907명으로 한 주 만에 31.8% 급증했다. 확진자 수가 사망자로 반영되기까진 2주간 격차가 존재한다. 현재 30만~40만명대 확진 발생이 사망으로 이어질 경우 추후 사망자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용훈·배문숙 기자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