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한 계기로 양국 중요한 전기 희망”…푹 주석 “베트남 방문해달라”
尹, 요소수 수급 협력 감사 표시…“양국 교류 원활화 위해 노력하겠다”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30분간 푹 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 정상과 통화를 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10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1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17일)에 이어 6번째다.
푹 주석은 당선 축하인사와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그리고 한국의 번영과 위상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당선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윤 당선인은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푹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푹 주석은 방한을 희망하면서, 당선인이 빠른 시일 내 베트남을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요소수 수급과 관련한 베트남측의 즉각적 협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푹 주석은 관계 격상에 발맞춰 경제, 노동, 문화,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특히 교통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 5세대 이동통신과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의 한국의 참여를 기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푹 주석은 양국 국민의 출입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베트남에 대한 방역강화국가 지정·해제가 반복되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이 베트남 국민과 문화를 좋아하는 만큼 취임하게 되면 양국 국민들의 교류 원활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푹 주석은 북한 비핵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 및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당선인측은 이번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1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축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