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4조원 규모, 3개역 신설
“수도권 동북부, 서울 접근성 개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진접 14.9㎞ 구간을 연결하는 진접선이 오는 19일 개통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18일 오남역에서 진접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열고 다음날 오전 5시 32분 진접역에서 진접선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접선 복선전철 사업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
진접선 복선전철은 총 사업비 1조 4192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2013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5년 착공한 지 약 7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진접선은 대부분 터널구간(12.8㎞·86%)으로 건설돼 도시 간 연결성을 높였다. 이번에 신설된 역은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역 등 3개역이다.
열차와 역사 운영은 각각 서울교통공사, 남양주도시공사가 맡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왕복 기준으로 평일 152회, 휴일 118회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에는 평균 10~12분 간격, 그 외 시간대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진접선 개통에 따라 남양주 별내·오남·진접지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접역에서 열차를 타면 당고개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약 52분이 소요된다. 진접선 개통 이전에 같은 구간을 버스로 이동했을 때보다 1시간 8분, 승용차로 이동했을 때보다는 18분 단축되는 것이다.
4호선인 진접선은 향후 8·9호선과 만나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6년 말을 목표로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의 풍양역(가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풍양역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신규 추진 사업으로 확정된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의 종점이 될 전망이다.
별내역과 별내별가람역은 지하철 8호선으로 연결된다. 현재 지하철 8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역까지 12.9㎞를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별내역에서 별내별가람역까지 3.2㎞를 추가로 잇는 내용이 포함됐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진접선을 필두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별내선 등 다양한 철도노선이 계획돼 있고 이번 진접선 복선전철 개통은 수도권 동북부 광역철도망 확대의 서막을 여는 첫 사례”라며 “정부는 남양주를 비롯한 대도시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철도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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