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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러 국영TV서 반전시위 여성 벌금 34만원…佛 마크롱 “망명 신청하면 보호”
우크라이나 오데사 生, 부친은 우크라이나인·모친은 러시아인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직원(뒤쪽)이 생방송 중인 뉴스 스튜디오에 난입해 "전쟁 반대" 종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더 가디언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국영TV 생방송 중 스튜디오를 난입해 반전(反戰) 시위를 벌인 여성이 3만 루블(34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뉴스 생중계를 방해한 마리나 오브샤니코바는 14시간 동안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모스크바 법원에서 벌금형 판결을 받았다.

러시아 국영TV 채널1의 직원 마리아 오브샤니코프가 14일(현지시간) 생방송 뉴스 스튜디오에 난입해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추라. (러시아 정부의) 프로파간다(선전)를 믿지 마라. 그들은 지금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USA투데이 유튜브채널]

오브샤니코바는 해당TV(채널1)의 직원으로 뉴스 시간에 진행자 뒤로 가 "전쟁을 멈추라"고 소리치고 "여기서 나오는 건 거짓말"이라고 쓴 종이를 펼치는 시위를 벌였고, 이 소식은 전세계에 퍼졌다.

오프샤니코바는 사전에 허가받지 않고 이벤트를 개최했다는 혐의로 3만 루블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는 법원에서 나온 뒤 기자단에게 “이틀간을 자지 않고 보내고, 인생에서 매우 어려운 날이었다. 법적인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FP는 오프샤니코바가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프샤니코바는 40세로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태어났다.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오브샤니코바가 사전에 녹화한 동영상을 내보냈다. 이 동영상에서 그는 "크레믈린의 선전"을 도운 것이 "너무나 창피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주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시위로 체포된 사람이 1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info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37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에 참가한 1만4000여 명이 체포됐다.

한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오프샤니코바가 망명 신청을 해 오면 신변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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