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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료 채굴부터 가공·재활용까지···포스코 이차전지 ‘3인방’, 글로벌 누빈다 [비즈360]
포스코케미칼·GM,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공장 건설
중국 의존도 높은 전구체 확보 위해 6000억원 투입
포스코리튬솔루션·포스코HY클린메탈도 ‘지원 사격’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현황. [포스코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포스코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3인방’을 앞세워 배터리 원료 채굴부터 가공·재활용까지 전방위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음극재, 전구체 등 에너지 소재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완성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 퀘벡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국, 중국에 이어 북미에도 양극재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건설해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공급처까지 확보했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GM의 전기차인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EV’를 포함해 브라이트드롭의 배송용 전기밴 ‘EV600’ 등 향후 출시될 다수의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7일에는 6000억원을 들여 전남 광양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중국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전구체의 국산화율을 높이지 못한다면 양극재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이유다.

또 다른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8000t 규모의 1단계 준공을 마친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추가 구축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 11월까지 포항공장에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양극재 4만5000t, 전구체 1만5000t, 음극재 6만9000t 수준을 2030년 각각 41만5000t, 28만5000t, 25만8000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5월 열린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양 율촌산업단지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 모습(왼쪽)과 3사의 율촌 공장 부지. [포스코 뉴스룸]

포스코케미칼 외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의 또 다른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들도 광양에 공장을 구축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극 제조에 쓰이는 리튬 소재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1대당 약 40㎏이 필요한 핵심 원료다. 이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을 담당한다.

단순히 리튬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배터리 소재 공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사명에 ‘솔루션’을 포함했다. 지난해 4월 23일 공식 법인이 설립됐으며, 포스코가 지분 약 80%를, 리튬광석 공급사인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가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산업단지 19만6000㎡ 부지에 7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수산화리튬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4만3000t, 전기차 100만 대에 분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의 100%를 공급해 그룹 내 안정적인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뉴스룸]

포스코HY클린메탈은 양극재에 들어가는 리튬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망간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추출해 다시 양극재 소재로 공급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담당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조인트벤처(JV)를 체결하고, 지난해 5월 한국 광양에 포스코HY클린메탈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율촌산업단지 내 17만1000㎡ 부지에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연간 니켈 2200t, 코발트 700t, 망간 600t, 탄산리튬 2100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에 인접한 지리적인 장점을 살려, 케미칼의 전구체 제조설비에 원료를 직공급 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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