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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이준석, 尹당선에 결정적 기여…여가부 폐지는 논의 필요”
“6월 지방선거, 李 중심…安 역할, 스스로 결정해야”
“尹, 시급한 과제는 청와대 축소 아닌 양극화 해소”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 안팎에서 초박빙 승부의 원인이 이준석 대표의 ‘젠더 갈라치기’ 탓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에 대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더 크다”고 옹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다소 갈라치기니 이런 비난도 있지만 그런 비난이란 것은 묵살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지자체 선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문제(이 대표 책임론)가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이 대표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윤 당선인이 내놨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보면 젠더 갈등 문제라는 것이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놓지 않았나”라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할 것 같으면 그 갈등구조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 정권이 처음에 시작할 때도 여가부 폐지 문제를 논의하다가 결국 못했다”며 “이번에도 어느 정도 기능 조정을 통해서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이건 앞으로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 정부나 인수위 때부터 같이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면서도 “안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데에 달린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추진 중인 청와대 축소 및 대통령실 신설 문제보다 ‘양극화’ ‘빈부격차 해소’가 더욱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긴다 하는 것은 명분상 얘기는 할 수 있지만 그게 국가운영에 그렇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단 지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족하고 대통령 취임하는 과정에서 다른 여러 가지 시급한 사항도 많이 있는데 지금 청와대 자체를 옮기는 것은 1차적인 과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난 IMF 사태 이후부터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가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그것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 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가장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양극화 문제는) 단순히 어느 하나만 가지고 해결될 수 없는 건데 윤석열 당선인께서 인수위 과정에서 국정지표 등이 다 확정되면 어떤 분야를 어떻게 혁신해야 (양극화 해소가) 가능한가 나타날 것”이라며 “인수위가 아마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 정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의 표심이 이번 대선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울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강남과 강북, 소위 옛 사대문 안의 유권자들은 윤석열 당선자에게, 도봉·노원·강북·은평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가 갔다”며 “그 자체가 우리나라 소득 분배에 있어서 격차가 얼마만큼 있다고 하는 것을 확연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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