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기현 “文정권, 출범부터 정치적 숙청…대장동 특검법은 고민”
“尹정부 출범하자마자 文정권 같은 모습 반복해야 되나”
“정상 시스템 내 비리 수사 필요하다는 인식 변함 없어”
“여가부 폐지, 男女 공정경쟁 시스템 필요하다는 차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대장동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조금 더 여야 사이의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5년 전 문재인 정권이 출범할 때 적폐청산 이름으로 상대 진영을 탄압하고 정치적 숙청을 위한 일을 시작했다. (현 정권이) 편 가르기, 갈라치기해서 국민 분열시켜놨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그런 모습을 반복해야 되냐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말씀도 현재 수사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정권이 개입해서 방향성을 설정하게 되면 또다시 잘못된 과거가 반복된다는 인식”이라며 “근본적으로 비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상적인 시스템 내에서 수사되고 그에 대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전혀 변함없다”고 말했다.

전날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한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늘 말씀드리지만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지금 당장 당선된 다음에 언급하는 게 적절하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대장동 의혹 수사에 대한) 기조 변화가 느껴진다고 이해해도 되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아니다”며 “저희들이 야당일 때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워낙 사건을 덮어버리려고 하니까 문제인데 저희는 덮을 생각 자체가 전혀 없으니 확실하고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자 이런 얘기”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선 “(공약) 하나 문구를 페이스북에 올리다 보니 ‘여성 문제에 대해 윤 후보가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상대방 공격을 받았고 그게 일정 부분 투표에서 반영된 것 같아 보이긴 하던데 실제로 그런 의미는 아니다”며 “그동안 여성, 남성 구분해서 한 쪽으로 가해자인 것처럼 인식하는 자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공정하게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드리고 공정경쟁에서 뒤처지는 분야가 있으면 그에 대한 지원은 별개 방법으로 접근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공정한 경쟁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차원의 얘기”라고 했다.

이어 “현재 여가부가 하고 있는 역할 보면 여성이나 가족의 권익을 신장시키기보다 오히려 그들만의 자리 나눠먹기가 돼 흔히 말하는 과도하게 한쪽으로 편향돼 있는 페미니스트들의 출세의 도구처럼 보여졌다”며 “실제로 여가부 장관이 되고 나면 여성문제에 대해 정권의 눈치 보고 입 닫아버리고, 특히 박원순 전 시장 같은 경우 불거졌던 여성에 대한 성범죄 문제에 대해 아예 입 닫아 버리는 그런 여가부가 왜 필요하냐는 반성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