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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압승 기대→피말린 접전→당선 확실…野, 냉·온탕 오가다 “이겼다!”
‘초접전’ 출구조사 받아들고 당혹
역전→유력→확실…들뜬 국민의힘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윤석열 후보가 역전을 하자 환호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겼다!"

"확실 떴다!"

10일 오전 3시23분께 KBS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확실'로 놓자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방송 3사(KBS·MBC·SBS)가 출구조사에서 '초박빙' 승부를 예측한지 7시간 만에 활짝 웃었다. 이들은 이날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었다.

압승을 예상했던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7시께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가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7.8%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JTBC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47.7%로 이 후보(48.4%)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당황한 기색도 역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직자들은 국회도서관 지하에 마련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상황실 맨 앞줄에는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조경태·윤재옥·배현진 의원,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착석했다. 상당수는 출구조사가 나온 뒤 한 차례 함성을 지른 직후 곧바로 TV를 응시했다. 몇몇 당직자는 차분한 표정으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일부는 전화기를 통해 지인에게 현 상황을 알려주는 듯했다.

애초 개표 상황실의 공기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까지 한껏 들떠 있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후보가 10%포인트 안팎 격차로 크게 이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2분 전인 오후 7시28분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심각히 들여다볼 때만 해도 주변에선 환하게 웃으며 승리 결과를 미리 대비하는 듯도 했다. 10초 전부터는 참석자들 모두가 다같이 카운트다운을 외쳤었다. 초접전 양상이 점쳐진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뒷자리에서 분위기를 한껏 띄우던 청년보좌역들의 표정도 굳어졌다. 이 대표는 쓴웃음을 지었다. 권 본부장은 "작은 차이라 의외로 생각한다"며 상황실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분위기는 자정 무렵부터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자정께 다시 상황실로 속속 집결했다. 개표율이 50%를 넘는 가운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르고 '골든크로스'를 이룩하자 인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곳곳에서 "이겼다"는 말과 함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김 원내대표와 권 본부장이 활짝 웃었다. 김 원내대표는 뒷줄에 앉은 의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앞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따라붙는 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을 때도 김 원내대표는 "이상한 출구조사를 발표했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당선 유력'으로 뜬 오전 2시께 승리 분위기를 만끽하기 시작했다. 윤 후보의 유행어인 "좋아, 빠르게 가!"가 곳곳에서 들렸다. 약 1시간 뒤 '당선 확실' 결과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옆 자리에 앉은 이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휴대폰을 들고 셀카를 찍으며 승리를 자축하는 이도 다수였다.

윤 후보는 곧 자택에서 상황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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