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태블릿PC로 생산성↑
집에서도 휴가지서도 ‘오피스’로
휴대성·연결성 원격근무 최적화
갤럭시북2 프로 360은 사용자가 있는 모든 곳을 업무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박지영 기자 |
“이 정도 노트북이면 ‘오션뷰 근무’도 가능하겠네!”
28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갤럭시북2 프로 360’의 첫인상이다. 기자가 있는 해변을 순식간에 ‘오피스’로 변신 시켜주는 마법을 부렸다. 휴대성, 연결성, 보안성 등 모든 요소가 원격 근무에 안성맞춤이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은 360도 회전 가능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투인원(2 in 1) 노트북이다.
매일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가장 반가운 것은 ‘무게’였다. 한 손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다. 초경량·초슬림이라는 설명에 맞게 두께도 얇았다. 11㎜ 두께로 여성용 숄더백에 넣어도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았다. 사소하지만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노트북 충전기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으니 가방 속 짐을 한결 줄일 수 있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은 태블릿PC의 필요성을 잊게 만드는 제품이었다. 기기를 360도로 접으면 바로 태블릿PC가 된다. 기대하지 않았던 S펜 필기감도 우수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가 아니라 실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부드러움이었다. F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지중해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자랑했다. 업무는 물론 영화, 게임 등 콘텐츠 이용 시에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북2 프로 13.3형 버건디 색상. |
갤럭시 제품군과 함께 사용하자 편리함이 배가 됐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은 태블릿PC를 ‘제2의 노트북’으로 만들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순식간에 ‘듀얼 모니터’로 만들 수 있다.
‘링크 투 윈도’ 기능은 구형 삼성 노트북을 사용하던 기자에게 ‘신세계’였다.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갤럭시북2 프로에 띄우고, 마우스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파일 공유를 위해 메신저나 드라이브를 사용할 필요 없이, 드래그 앤 드롭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노트북에 나타난 스마트폰 UX(사용자 환경)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버벅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장점도 있다. 바로 보안이다. 회사 바깥에서 업무를 하면 보안이 우려되기 마련.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통과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펌웨어 등 단계별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하니 ‘안심’됐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의 미국 출고가는 1249.99달러(한화 약 150만원)로, 전작(1199.99달러)보다 약간 더 비싸다. 국내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고사양 제품의 경우 260만~270만원대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