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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민주, 호남서 기득권 적폐…尹 30% 득표 가능”[2022 킹!메이커]
호남 지역구 둔 ‘유일’ 국민의힘 의원
“호남 20·30 중심 ‘벗어나자’ 각성”
“與, 무능·오만…‘쇼핑몰’ 반응 좋다”
“尹, 신의 있다…李? 잘못 뽑힌 후보”
“尹 이길 것…높은 정권교체 여론 덕”

이용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이 25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을 잡아놓은 물고기로 취급했다. 그 결과, 지금은 호남 내 기득권 적폐가 됐다. 민주당은 지금도 호남을 쌍팔년도식으로 본다. 그러다보니, 요즘 호남 출신의 20·30대를 중심으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는 각성이 생기고 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헤럴드경제와 국회에서 만나 “국민의힘의 호남 득표율 30% 목표는 실현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입당해 당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당 내 호남을 지역구로 갖는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뛴 민주당 출신이다. 이런 흔치 않은 이력 덕에 지금은 당의 선거 대전략인 서진(西進) 정책의 핵심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윤 후보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데 대해 “현장의 반응이 괜찮다”고 호평했다. 그는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광주에만 복합쇼핑몰이 없다”며 “민주당은 (호남 사람들이)그런 욕구를 갖는 데 대해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경청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기득권의 시선에서)정치적으로만 접근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에도 민주당 중심의 기득권 세력에 들지 않은 30~40% 정도의 유권자가 있다”며 “이들이 ‘이번에는 아예 국민의힘을 지지해서 판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중도·진보 세력을 만나 윤 후보 지지를 설득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에도 민주당 당원 수백명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 원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오죽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게 됐을까’라는 분도 꽤 있다. 그만큼 ‘180석 민주당’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며 “무능해도 겸손하면 바뀔 수 있지만, 무능하고 오만하면 약이 없다”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이 25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 의원은 윤 후보의 장점을 신의와 ‘학습 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윤 후보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한다”며 “또, 윤 후보는 압축성장형 정치인으로 두뇌회전이 좋고 빠르다”고 했다. 이어 “분위기는 터프할 수 있지만, 마음은 상당히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윤 후보의 맞상대인 이 후보를 놓곤 ‘잘못 뽑힌 후보’로 규정했다. 그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한 일), 메가톤급의 여러 게이트 등 이런 분을 집권여당에서 어떻게 뽑았는지(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집권하면 그에게 얽힌 여러 게이트를 잘라낼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거덜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선 “임대차 3법 시행, 부동산 공급은 끊고 세금만 중과하는 것으로 강행 등 지난 5년간 얼마나 밀어붙였느냐”며 “사법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코드인사 등 역사에 없던 일을 거듭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3·9 대선이 9일 앞으로 온 가운데, ‘양강’ 주자는 여전히 박빙 구도에 놓여있다. 이 의원은 결국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따돌릴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여러 여론조사를 볼 때)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는 만큼,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윤 후보에게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층 중 상당수도 투표 당일이 되면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윤 후보 쪽으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을 볼 때, 진보 쪽은 이미 이 후보 쪽으로 100% 결집한 것 같다. 이 후보는 40%선에 갇힌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이 25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민주당이 최근 정의당·국민의당·새로운물결 등을 향해 ‘정치개혁 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선 “온갖 아름다운 공약을 내놨지만, 지킬 수 있겠느냐”며 ”염치도 없고, 부끄러움을 모른다. 일단 이기고 보자는 ‘마키아밸리즘’ 생각이다. 타기(唾棄)하고 싶은 행태”라고 평가절하했다.

yul@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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