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초밥을 판 일식집 주인, 쇠고기집 주인은 '법인카드 횡령' 몸통이냐"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를 정조준해 "이제는 거짓말을 하다하다 제가 (대장동)몸통이라고 얘기한다. 갈 때까지 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의 '대장동 의혹 뒤집기'를 받아치는 동시에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재차 들춘 것이다.

윤 후보는 "정권에 밉보여 대구·대전으로 좌천 당하고 산 저에게 대장동 몸통이라고 한다"며 "제가 경기도 관용카드로 초밥을 먹었는가, 고기를 먹었는가"라고 했다.

이어 "연희동에 있는 저희 아버지 집을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김만배 씨의 누나가 19억원에 사줬다고 하는데, 그 집이 지금은 25억~30억원 정도 한다. 21억원에 내놨는데 (그쪽에서)깎고 깎아서 19억원에 사갔다"며 "그러고는 제가 대장동 몸통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을 국민에게 하는데, 어떻게 5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그런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다그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스스로를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 칭하는 데 대해선 "경제라는 말이 울고 가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위대한 국민 상식과 '이재명 민주당' 부패와의 대결"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제가 정치 입문한지 한 8개월된 것을 빗대 '지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개월된 정치인이다. 초보자가 러시아를 함부로 건드려 이렇게 전쟁을 겪는다'고 합디다"라며 "지금 (이 말로)국제사회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다. 외국 지도자를 대한민국 선거판에 호출해 모욕 주는 사람이 외교 안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가 가입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말했었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나라 주인이 아니다"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승리하는 날로 국민 모두 함께 만들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