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열린 "경제 쑥쑥, 행복 쑥쑥, 인천시민 화이팅!"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을 향해 '대장동 의혹 몸통'이라고 한 일을 놓고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유세현장에서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대장동 개발 설계를 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시장·경기지사 출신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조준한 것이다.

그는 "(이 후보가)대장동 건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국민을 거의 가재나 게 정도로 보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국민을 주권자로 대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사건을 보라. (의혹이)한 두개가 아니다. 백현동·정자동·성남FC·코나아이 등 이루 셀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장동 건에선 '김만배 일당'이 3억5000만원을 들고 무려 8500억원을 따왔다"며 "지금도 교도소에 있지만 돈은 분양돼 계속 입금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전문가라고 하는데, 저는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나라 국민보다 똑똑하고 부지런하기에 정부가 비상식적인 짓만 하지 않으면 국민은 잘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능한 '끼리끼리' 정권의 특징이 부패"라며 "국민 세금을 걷어 SOC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 중소기업이 공정히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권집단이 '끼리끼리' 갈라먹으면 되겠느냐"고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열린 "경제 쑥쑥, 행복 쑥쑥, 인천시민 화이팅!"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국민의 온전한 상식과 '이재명 민주당' 부패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으면 민주당의 양식있는 정치인과 합리적이고 멋진 협치를 펼쳐 번영과 발전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고 국민의힘이 여당이 돼도 '180석'이 아무 것도 못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되느냐"며 "이 나라 주인이 180석 국회의원인가. 국민 아닌가. 이런 소리를 입에 다로 다니는 사람들은 국민을 주권자로 생각하는 것인가. 오만불손이 하늘을 찌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