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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도 챔스도 취소” 퇴출되는 러시아 스포츠
우크라이나 침공에 IOC 필두 비판 목소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제 스포츠 무대 퇴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프랑스에서 열리게 됐고, 포뮬러원(F1) 러시아 대회 역시 취소가 결정됐다.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전쟁 반대와 침략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연합]

현지시간 25일 세계자동차연맹(FIA)은 올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F1 월드 챔피언십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F1은 전 세계 서킷을 돌며 긍정적인 비전으로 사람과 각 국가를 단합시키는 스포츠”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러시아 그랑프리를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대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연맹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며 평화적인 해결책이 찾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참가팀은 러시아 후원사의 로고를 차량에서 지우기도 했다. F1 팀 하스는 지난 시즌 말 계약한 러시아 후원사의 로고를 차량과 장비, 유니폼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도 올해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UEFA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축구인과 그 가족이 고통과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축구 유니폼에서 러시아의 흔적도 하나 둘 씩 지워진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클럽 샬케 04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가즈프롬과 후원 계약을 파기하고, 로고도 유니폼에서 제거한다고 밝혔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과 맺을 예정이던 스폰서 계약을 포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나섰다. IOC 집행이사회는 이날 전 세계에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협조한 벨라루스에서 열릴 각종 스포츠 행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 러시아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도 금지를 권고했다. IOC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국기가 게양되거나 이들의 국가가 연주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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