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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변수 된 ‘우크라風’
D-12…막판 이슈로 부상
이재명 “평화가 곧 경제이자 밥”
윤석열 “한미동맹, 힘 통한 평화”
안보 민심잡기 결과에 시선집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대선을 앞둔 시점 ‘안보민심’이 대선판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국제 사회에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자칫 대규모 국제전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을 앞둔 국내에선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환기되며 각 후보의 대응과 입장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선을 불과 열흘여 앞두고 터진 우크라이나 사태가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5·6면

러시아가 24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 대선 캠프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일 오후 당사에서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회의 키워드는 ‘경제’였다. 이 후보는 “기업 피해와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쟁과 경제 제재의 영향을 받을 수출·수입 기업 애로현황 파악해야 한다”, “지도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평화를 지키는 일”, “전쟁은 이기더라도 공멸한다.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사드 배치, 선제타격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도 같은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제 외교 안보 현실은 냉혹하다”, “문재인 정부는 종전 선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를 안정화시킬 실질적인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선 ‘힘을 통한 평화’를 핵심 메시지로 전달했다. 특히 윤 후보는 ‘부다페스트 각서’를 거론하며 “국가 간 각서라는 것이 강대국들의 힘의 논란에 의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말로만 외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결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윤석열은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경제’를 회의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당장 한국 기업들의 피해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유능한 경제대통령’과 대표 경제공약 중 하나인 ‘코스피 5000’ 공언 역시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선 달성이 어렵다는 것도 이 후보가 ‘경제’를 앞세운 원인이다. 이에 비해 윤 후보가 내건 키워드는 ‘힘’이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힘’을 모두 세번 사용했다. 주요 키워드는 ‘힘의 논리’, ‘굳건한 한미 동맹 기반’, ‘안보는 냉혹한 현실’, ‘강력한 억지력’, ‘힘을 통한 평화’ 등을 내세웠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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