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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尹 소수점 박빙대결, 대장동·단일화 폭로전…폭로전
대선 D-13, 사생건 비방전
이재명-윤석열, 서로 “게이트”
국힘-국당간 감정싸움 지속
문대통령 군산조선소 방문
대선 코앞 호남행에 뒷말도
24일 초박빙 선두 싸움과 막판 돌출 변수들의 부상 속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날인 23일부터는 재외투표가 세계 각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총 22만6162명의 해외 체류 국민들을 유권자로 하는 재외투표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인들이 투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

‘초박빙’ 구도에 놓인 여야가 3·9 대선을 13일 앞두고 무차별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후보 자질론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보수야권으로 함께 묶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대선 후보 단일화 건을 두고 폭로전에 돌입했다. 네거티브 공세가 쏟아지면서 정책 대결은 사실상 실종됐다. 최근 며칠간의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심한 경우 소수점 한 자리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이 후보는 24일 B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는 마초적이라고 할까, 유세 내용·행동을 보면 무서울 정도”라며 “‘5년짜리(대통령)가 겁이 없다’는 말은 ‘검사에게 감히 덤비느냐’는 느낌이다. 국물도 없이 쓸어버리겠다는 취지(아니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선 ‘대장동 의혹’에 대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범죄 집단이 종잣돈을 마련하도록 수사하고도 봐준 게 윤 후보 아닌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주임검사로 나섰던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대한 부실 의혹, 윤 후보 부친과 김만배(대장동 의혹 핵심 멤버) 씨 누나가 부동산 거래를 진행한 일도 끄집어내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설계·결재권자로 이번 일은 ‘이재명 게이트’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가 대장동 인허가를 했나. 윤 후보가 대장동에 임대주택을 줄이고 화천대유 용적률을 올리는 계획에 사인을 했는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이 후보가 김 씨를 잘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김 의원은 “오랜 기간 함께 한 사람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잊을 수 있느냐”며 “도의 전에 상식의 문제”라고 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보수야권 단일화 건을 놓고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위한)시간은 다 지났다”고 했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곤 안 후보에게는 모멸적인 비난·비방을 계속했다”며 “(의도를)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이달 초 이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그 자리에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는 이 대표가 국민의당 내 배신자가 있다고 폭로한 직후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군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리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했다. 야권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호남을 찾은 일을 놓고 선거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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