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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주요 기관 또 사이버 공격 받아
우크라이나 디지털부 장관 “의회·내각·외무부·국방부·은행 등 피해”
러시아 배후 의심
[키예프포스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여러 부처와 은행의 주요 웹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등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받고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화부 장관은 이날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의 국가기관과 은행들에 대해 디도스(DDos) 공격이 시작됐다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 트래픽을 유발해 웹 서비스가 먹통이 되게 하는 해킹 기법이다.

페도로프 장관은 “오후 4시께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여러 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가 있으며, 의회·내각·외무부 등의 웹사이트 접근에도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래픽을 신속하게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은행, 국방 부문 기관 등에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온라인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이버보안회사 ESET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수백대 컴퓨터에서 파괴적인 소프트웨어가 설치됐으며, 공격 작업은 이미 수개월전서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안회사 시맨텍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이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전역에서 일어났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지난 15일에도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요 기관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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