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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사위 곽상언 "윤석열, 그대는 어떤 이유로 불법 수사를 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그대는 어떤 이유로 '불법 수사'를 했나"라고 물었다.

곽 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2012년 6월14일자 오마이뉴스의 '노정연 수사 담당 대검 중수1과장, 내부감찰 받아. [단독] 장모 관련 사건들에 압력행사 의혹' 기사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윤석열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 진정 사건으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윤 과장이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09년 9월부터 범죄정보2담당관과 중수1·2과장 등 대검 요직에 올랐으며, 지난 3월 미대 출신의 화가 김아무개(41)씨와 결혼했다’고 돼 있다.

윤 후보가 당시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국제반부패회의’ 참석차 열흘간 미국 출장을 간 데 관해 의혹도 제기됐었다.

당시 윤 후보는 오마이뉴스에 “국제반부패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은행에서 수사 실무자를 보내 달라고 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곽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이 2021년 6월4일 작성한 ‘사찰문건’에 기재된 내용”이라며 ‘노정연 수사 실무 책임자가 미국으로 출국했고, 회의 개최지인 워싱턴이 아닌 뉴욕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공유했다.

곽 대변인은 "윤석열에게 묻는다. 그대는 2012년 6월 세계은행이 주최한 '국제반부패회의'에 참석했다. 국제반부패회의는 2012년 6월 4일부터 6월 8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되었다"며 "그대는 세계은행의 요청을 받고 미국에 갔던가, 아니면 회의 참석을 구실로 내 가족을 수사하기 위해 미국에 갔던가"라며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어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회의 시작 3일 전인 2012년 6월 1일에 미국으로 갔고, 회의 종료 2일 후인 2012년 6월 10일까지 미국에 머물렀던 것인가"라며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회의 개최지인 '워싱턴'에 머물지 않고 회의 개최지가 아닌 '뉴욕'에 체류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대는 미국 출장기간 동안 회의 개최지가 아닌 '뉴욕'에 체류하면서 현장을 점검하고 참고인이 될 만한 인물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주장했다"며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의 공무는 '국제반부패회의 참가'인가 아니면 내 가족 사건의 '수사'인가"라고 추궁했다.

곽 대변인은 "그대가 공무상 미국에 출장을 간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현장 점검', '참고인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던가"라면서 "국정원은 '외국 수사기관 관계자가 미 현지에 들어와 사건 관련 조사를 임의적으로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단언하면서 그대에게 처신에 각별 유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곽 대변인은 윤 후보를 향해 "그대의 수사는 불법이다. 그대는 누구의 사주를 받고 '불법' 수사를 했던 것인가"라며 "그대는 그대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 어떠한 이유로 불법 수사를 자행했던가. 다시 한 번 윤석열에게 묻는다. 이러한 그대의 수사는 정치보복이었던가, 아니면 그저 평범하고 적법한 '수사'였던가.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앞서 곽 대변인은 지난 17일에도 페북에 윤 후보가 대검에 근무하는 동안 자신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곽 대변인은 2012년 2월27일 작성된 국정원 사찰문건을 공개했는데, 이에는 윤 후보가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노 전 대통령 장녀인 정연씨를 수사·기소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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