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혁신기술 서비스 소개
후속 투자 4300억원 유치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 모습[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10년 째 직접 스타트업(사내 벤처 포함)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삼성이 배출한 스타트업이 500곳을 돌파할 전망이다. 초창기 사내 벤처에서 시작한 ‘C랩’은 외부 스타트업 지원으로 저변을 넓히며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내 C랩을 통해 육성되는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 수는 누적 500곳(사내 200곳, 외부 300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총 426곳(사내 182곳, 외부 244곳)의 사내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 ‘펫나우’ 직원들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고,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선보였다.
4기 스타트업 20곳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들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친환경 등 사업을 하는 20곳의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공모전에서 사상 최대인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C랩 아웃사이드에 입과했다.
선발된 20곳의 스타트업에는 ▷사업지원금 1억원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역량 및 IR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조기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중 13개 스타트업 170여명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한다. 이번 발대식에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반려견의 비문(코무늬) 등록을 통한 신원확인 앱 서비스로 CES에서 ‘소프트웨어 & 모바일 앱’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펫나우’ 임준호 대표는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보험사, 정부 관계자, 투자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글로벌 진출 계획들을 실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곳의 스타트업들은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국내·외 대학 및 기업 등과 ‘메타버스 대학’이라는 협의체를 출범한 ‘더블미’ 등이 주목받았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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