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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돈바스 겨냥 12만 병력 배치…군사적 모험 명백”
바실리 네벤쟈 주(駐)유엔 러시아 대사.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병력 파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쟈 주(駐)유엔 러시아 대사는 “키예프(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가 돈바스 인근에 12만명의 명력을 배치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 중”이라며 “돈바스 지역 주택가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는 등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군사적 모험주의 색채가 명백해지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네벤쟈 대사는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근거 없는 공포를 조성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양의 무기를 공급하고 교관을 파견하며 우크라이나를 자극하고 있다”며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함께 부풀린 (전쟁 위기) 거품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이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러시아 군 병력 진입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명령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네벤쟈 대사는 서방의 비판을 반박하며 평화유지군 배치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적 해법에 대해 열린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돈바스에서 새로운 피바다를 허용하는 것은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

네벤쟈 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LPR과 DPR에 대한 포격을 멈춰야 한다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우크라이나가 군국주의적 계획을 버리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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