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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절레절레’ 安 “단일화 없다”…尹과 보수·중도 경쟁 속도
완주 의사 피력…차별화 통해 지지율 반등 모색
‘공세 모드’ 전환한 安…尹 향해 정책 집중 질문
安, 尹 답변에 눈 감고 고개 절레절레 흔들기도
이날부터 고향 있는 PK 이틀 돌며 보수층 공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공세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완주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6%대까지 하락한 상황에 윤 후보와 각을 세워 야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보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후보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으며 윤 후보 공세를 이어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는 국민의힘 입장이 국민들에 대한 협박”며 “단일화에 관련해서는 논의도 없고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단일화 합의문 초안을 만들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그동안 언론에 무수하게 국민의힘 관계자발로 실체가 없는 단일화 관련 얘기들이 나왔는데 그 중 한 분이 성일종 의원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는 발언”이라며 “단일화 채널이 여러 개 가동됐다는 것 자체가 단일화와 관련된 실체적 논의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불씨를 차단하고 완주를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선거운동 재개와 법정 토론을 통한 차별점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5~6%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러한 원인을 국민의힘에 의한 ‘단일화 프레임’과 ‘유세버스 사망사고’로 인한 선거운동 전면 중단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고 대선까지 남은 보름 동안 지지율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전날 첫 법정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한 파상공세에 돌입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안 후보는 앞서 진행됐던 그간 두차례 TV토론에서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자제했지만 단일화 결렬 선언 후엔 윤 후보 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토론에서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에 대한 답변을 듣고는 대놓고 눈을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가 하면 ‘핀트를 못 잡는다’,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 등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하면서 일단 단일화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남은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정책 전문성을 드러내면서 긍정적인 국민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유세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방문이다. 대선주자 중 유일한 부산 출신 후보임을 앞세워 대구·경북(TK)에 비해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PK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원래는 다른 지역에서 먼저 유세를 하려 했지만 안 후보가 PK를 한번 더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정해진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PK 지역일정 이후에는 이번 주 중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중도층 표심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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