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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종교집단과 부딪히지 말라는 정치의 금기…나는 깼다"
코로나 초기 신천지 대응 소개
윤석열-신천지 유착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저녁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집중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은 '종교단체하고 절대 부딪히지 말라'는 정치의 금기를 깼다"며 신천지 대처를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광주 5.18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웬만한 사교집단이 규모가 되면 절대 정치가 건들지 않는다. 누가 죽든 말든, 가정이 파탄되든 말든, 집안이 망하든 말든, 누구에게 평생 한이 되든 말든, 그거 관여했다가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신천지 대규모 집회 때문에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누가 누군지를 알 수가 없어서 빨리 찾아서 진단해야 되는데 (신천지 측에서) 안 가르쳐줬다"며 "대구시민들 병원도 못가고 집에서 버티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 벌어졌다. 그럴 때 우리 공직자가 어떤 태도 취해야 하느냐. 할 수 있는 총력을 다 해야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래서 이재명은 했다. 제가 신천지 과천 본부에 쳐들어가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명부 구해왔다. 모든 경기도 내 신천지 시설 신고를 받아서 500개 가까운 신천지 시설 싹 폐쇄해서 모임을 못하게 만들었다. 얼마나 미웠겠나"라며 "그런데 제일 감염가능성이 높은 교주 이만희가 검사를 안하고 있어서 제가 가평 아방궁 쳐들어갔지 않았느냐. 이만희 회장이 살짝 나와서 검사 받은 것 제가 직접 확인했다. 공직자는 그래야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구 얘기 하나 하겠다. 안 할수가 없다. 맨날 내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 지가 해먹어놓고 내가 해먹었을지도 모른다고 냄새 풍기고 다닌다.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법무부장관이 '이거 방역 위반이니까 압수수색해서 명단 구하라' 했더니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후보께서 거부했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했다"며 "이유가 재밌다. 처음에 얘기한 건 '보건복지부가 반대해서', 그 다음에 두번째로 한 얘기가 '정치적인 쇼여서'. 그런데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다. 건진법사가 '당신 그거 압수수색하면 이만희가 영매이기 때문에 당신 대통령 또는 뭐 되는데 장애가 된다'고 얘기해서 안했다(고 한다)"며 "어떤 게 진실인지는 저도 모른다. 근데 저도 바보 아니라서 짐작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근거는, 신천지에서 윤석열 후보한테 엄청난 신세를 졌으니까 '빨리 입당해서 도와드려라'하고 왕창 가입해서 (경선에서 패배한) 우리 홍준표 후보가 열 받았다는거 아니냐"며 "지금 '내가 상부 지휘 받아서 가입했다', '내가 가입시켰다'고 양심선언 막 나오고 있지 않느냐. 이거 공직선거법 위반 100%"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고 국민들 더 나은 삶 만들어 내라고 주어진 권한을 국민의 생명을 방치해가면서 자기의 사적 이익을 도모했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우리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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