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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TK 40%-尹 호남 30% “갈 길 멀다”…텃밭도 압도적 지지 ‘옛말’ 지역색 희석
최근 발표 여론조사 ‘상대 안방’ 10~20%대
李 광주행 vs 尹 대구행…안방 결집 안간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각각 상대방의 ‘안방’인 대구경북(TK) 지역 40%, 호남지역 30% 지지율 목표를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그렇다고 각자 ‘텃밭’에서도 과거와 같은 ‘압도적 지지’는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아 각각 호남과 영남지역을 찾아 핵심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현재 민주당은 TK 40%, 부산울산경남(PK) 50%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영남권 4050플랜’을 가동 중인 상태다. 국민의힘도 18일 이준석 대표가 호남지역 목표치를 30%로 올렸다. 당초 20%던 목표를 25%로 한 차례 높인데 이은 추가 상향이다. 다만, 여야 모두 아직 목표치에는 달하지 못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17~18일 이틀간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상대방의 안방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를, 자신의 텃밭에서는 50~60%대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5~17일)의 경우,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후보 68%, 윤 후보 18%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후보 21%, 윤 후보 60%였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조사한 결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후보는 65.9%, 윤 후보는 13.6%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이 후보 19.4%, 윤 후보 59.7%로 각각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의 경우, 광주/전라에서 이 후보는 58%, 윤 후보는 11%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후보 15%, 윤 후보 60%로 각각 집계됐다. 또, OBS가 의뢰한 미디어리서치(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00명) 조사에서는 광주/전라에서 이 후보 69.6% 윤 후보 16.4%였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후보 29.2%, 윤 후보 58.2%였다.

드물지만 목표치를 달성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리서치뷰 여론조사(15~17일)의 경우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후보 56%, 윤 후보 33%를, 대구/경북은 이 후보 30%, 윤 후보 65% 각각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해당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33% 기록을 강조하며 “우리가 보고 있는 다른 지표들과 추세가 비슷하다”며 목표치를 3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러한 지지율 추세가 실제 득표율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역대 대선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 득표율은 61.14%, 대구 득표율은 21.76%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대구 득표율은 45.35%, 광주 득표율은 1.55%였다.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주 득표율은 7.76%인 반면, 대구 득표율은 80.14%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광주 득표율은 무려 91.97%, 대구 득표율은 19.53%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과 영남을 찾아 안방 표심 다지기에 집중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순천을 시작으로 목포, 나주, 광주를 찾아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 후보는 특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IMF 종식을 언급하며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와 김천을 거쳐 구미에 위치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데 이어 칠곡과 대구에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다. 윤 후보는 ‘보수의 심장’ TK에서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지역별 민생과 실용경제 공약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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