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유엔북한인권보고관 만나 탄원서 전달
유엔 주관 진상조사 요청
공무원 유족 “반드시 책임규명 있어야 할 것”
킨타나 보고관 “역사에 남기겠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엔인권사무소에서 이래진 씨(왼쪽)와 김기윤 변호사가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면담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이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

17일 오후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57) 씨는 이날 한국에 도착한 킨타나 보고관을 만나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낼 탄원서를 전하고, 유엔 주관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서 이씨는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등 한국 정부에 사건 은폐·조작 관련자 엄중 처벌 및 국제법에 따른 법률적 이행 조치를 할 것과 정보공개청구 소송판결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킨타나 보고관과 45분간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북한, 한국 정부, 유가족이 주장했던 내용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 대해 말하고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유엔 주관 진상조사를 요청하자 보고관은 국제사회에서 공조해 이 부분을 최대한 역사에 남기겠다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동생의 사망 경위를 킨타나 보고관이 이해할 수 있도록 북방한계선(NLL)과 사고 선박 위치를 그림으로 그리며 설명했다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해양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내용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라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달했다고 이씨는 밝혔다.

이씨는 “현 정부는 사람을 죽여놓고도 살인 사건에 너무나 안일하게, 한국 국민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며 “반드시 각성해 책임자 처벌과 진실규명이 있어야 할 것”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