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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군 “동부 지역 공격하지 않았다” 부인
러 매체, “루간스크주에서 박격포 등 4차례 공격” 보도
우크라이나 침공 위한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
우크라이나군 박격포.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17일(현지시간)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지역에서 공격을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연합군 작전 소속 언론 담당은 이날 러시아 매체의 우크라이나군 공격 감행 보도가 나온 직후 로이터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 위치가 122㎜ 포를 포함해 금지된 무기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군은 대응해서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17일 오전4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께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州)에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친러 반군의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인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을 감시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즉각적인 대응도 나오지 않았다.

이로 미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거쳐 민스크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을 담고 있으나 그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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