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정책 발굴ㆍ운영 노력 인정받아
2024년까지 10대 영역 33개 세부사업 추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국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는 WHO가 지난 2006년부터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도시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노인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과 관련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도시에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까지 획득하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살기 좋은 포용적 복지도시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6%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구는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영등포구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포럼을 열어 전문가들과 함께 고령화 사회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정책 및 환경분석, 고령친화도 조사 등 약 7개월에 걸친 연구용역을 실시, 지속가능한 영등포형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3개년 기본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구는 앞으로 3년간 ▷여가 100세 도시 ▷경제 100세 도시 ▷안심 100세 도시 ▷건강 100세 도시 ▷민주 100세 도시 ▷스마트 100세 도시 등을 전략목표 삼고 10대 영역 33개 세부사업을 추진하여 WHO 국제적 기준을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과제 이행 사항 점검을 토대로 보다 발전된 고령친화도시 5개년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여 2025년에 있을 재인증에도 착실히 대비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전략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내·외 회원도시들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령화, 도시화 문제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평생에 걸쳐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