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군 전주역에서 열린 '통합하는 대통령 전북을 위한 진심!' 전주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이라며 공격하는 것을 겨냥해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기에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보복의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군 거점유세에서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이 어땠나”며 “국민 삶이 많이 힘들어졌고 민생이 무너졌다. 공정이 사라지고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거론한 그는 “3억5000만원을 넣은 일당이 1조원 가까이 챙겨가는 이런 개발 사업이 도대체 지구상에 어딨나”라며 “이 사람들은(여권) 부정부패(청산)를 마치 정치보복으로 생각하는데, 독에 밑이 빠지고 깨져 있으면 물을 부어도 물이 차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직전 광주 유세에서 언급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남태평양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갈 것 3가지’로 실업, 부정부패, 지역주의를 꼽았던 사례를 재차 강조하며 “부정부패를 놔두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부패를 놔두고 번영할 수 없다. 부정부패는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고, 저 역시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은 선거 전문 정당 같다. 선거 때만 되면 예외 없이 아주 예쁜 옷을 입고 과자도 들고 (호남에) 나타나서 이거 준다, 저거 준다 해놓고서 수십 년 동안 달라진 게 있나. 전북이 발전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공약이 아무리 많아도 여러분이 이 공약을 믿을 수 있나. 속는 것도 한두 번”이라며 “(민주당이) 여기(호남)는 그냥 누워서 (선거)해도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번에 확실히 본때를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지역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여러분 지지로 대통령에 취임하면 새만금을 국제적인 곳, 세계의 기업인들이 돈 싸 들고 투자하러 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전주는 서울 다음가는 제2의 국제금융도시로 만들어서 새만금과 전북 산업을 확실하게 지원해주는 자금을 대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어떠한 불의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해묵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통합과 풍요의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이제 새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