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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점거 5일째’ 택배노조 “21일 택배노동자대회 개최”
‘점거농성 5일·파업 49일째’ 14일
택배노조, 향후투쟁계획 발표 회견
“21일에 7000명 참여 택배노동자대회 예정”
“21일 이후에도 대화 거부시 전체 노조 파업”
“사측, 점거농성 풀고 싶으면 ‘대화’ 약속하라”
지난 13일 오후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관계자들이 점거 농성 중인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 과로사 방지 이행 촉구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5일째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와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21일 택배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사측에 즉각 대화를 요구했다.

택배노조 등은 14일 오전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15일부터 파업 중인 전 조합원들이 상경하는 끝장 투쟁을, 21일에는 우체국·롯데·한진·로젠택배 소속 조합원이 경고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조합원 7000명이 상경하는 택배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점거 농성을 지속하고 15일부터는 조합원들이 상경해 서울 도심 집회와 캠페인, 저녁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측은 “21일 이후에도 CJ대한통운이 대화를 거부할 경우, 택배노조 전체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택배노조는 사측이 과로사 방지라는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고 인상된 택배요금을 사측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49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택배노조 측은 “며칠 전 발표된 CJ대한통운 4분기 실적에서 택배요금은 1분기 대비 227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측이 주장한 140원은 물론, 노조가 추정한 170원도 뛰어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인상분 100원을 포함하면 요금인상액은 무려 327원에 달하게 된다”며 “30년간 단 한 번도 요금을 올리지 못했던 사측이 과로사에 따른 사회적 합의를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국민들이 택배요금 인상을 용인한 것은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것이지 CJ대한통운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게 아니었다”며 “부속합의서는 택배 현장을 부당한·불공정, 과로사로 점철된 과거로 되돌리는 노예계약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를 이 건물에서 내보내고 싶다면 사측은 악의적 왜곡과 음해, 치졸한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의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파업 중인 택배노조 CJ대한통운노조는 전날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연합]

택배노조 측은 지난 13일 임시대의의원대회를 개최한 결과 파업 조합원들의 생계 지원을 위한 채권 발행도 결의됐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측은 “채권 발행 안건이 만장일치로 결의됐다”며 “우체국·롯데·한진·로젠택배 소속 조합원 지회 전체가 채권을 구입하고 서비스연맹에서 1억원을 구입하는 등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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