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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安단일화 여론조사냐 vs 담판이냐
최대 쟁점된 ‘역선택’ 문제
야권 단일화 여론은 접전 중
정권교체 지지층은 尹쏠림
친여성향 유권자는 安에 무게
여야 유력 후보 간 경쟁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판세로 계속되는 가운데,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홍보를 위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에 ‘아름다운 선거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3·9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양강 후보의 초박빙 구도 속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결합은 단숨에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모두 단일화의 대의엔 찬성의사를 밝혔지만 방법론을 두고는 이견이 팽팽하다. 안 후보는 100%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역선택’ 우려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여론조사를 보면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권교체 지지층은 윤 후보를, 정권재창출을 원하는 친여성향 유권자층은 안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극명하고 엇갈린다. ▶관련기사 5·6면

한국리서치(KBS 의뢰, 지난 7~9일 조사)가 발표한 ‘야권 단일화 선호 후보’ 조사 결과, 안 후보는 45.5%의 지지를 얻어 44.2%를 기록한 윤 후보를 소폭 앞섰다. 다만, 정권교체 지지층에선 윤 후보 69%, 안 후보 25.9%였고 정권재창출 지지층에선 윤 후보 11.5%, 안 후보 77.3%였다. 칸타코리아(서울경제 의뢰, 지난 8~9일 조사)의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윤 후보가 43%로 안 후보(37.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권교체 지지층 사이에선 윤 후보는 67.1%, 안 후보22.8%였고, 정권재창출 응답자 중에선 윤 후보 8.3%, 안 후보 60.2%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야권 단일화 카드를 던져 현 국면을 타개하려는 승부수로 보인다. 출마선언 후 내내 따라다녔던 ‘단일화 꼬리표’를 떼고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셈이다.

반면 공을 넘겨받은 윤 후보는 거부도 수용도 어려운 애매한 상황으로 딜레마가 커진 분위기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이재명 후보에 안정적으로 우위를 유지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논의 자체를 완전히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에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도 고심이 묻어난다.

강문규·신혜원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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