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여자 4인조 대표 팀 킴.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이 베이징 '아이스큐브'의 빙질에 완벽히 적응하며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2018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2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애칭 '아이스큐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3차전에서 세계랭킹 4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9-5로 제압했다.

이로써 팀 킴은 캐나다와 1차전에서 패한 뒤 강호 영국과 RO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예선 성적 2승1패를 기록했다. 12일 현재 미국과 스위스가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한국과 일본, 스웨덴이 2승1패로 좇고 있다. ROC는 3패로 처졌다.

컬링 여자 4인조 대표 팀 킴의 경기 모습. [로이터]

우리나라는 이날 2엔드까지 ROC에 1-2로 끌려갔으나 3엔드에서 2점을 빼내 역전한 뒤 4엔드 1점, 5엔드 2점으로 6-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과 ROC는 6엔드부터 9엔드까지 3점씩 주고받았고 결국 팀 킴이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승부처마다 빅샷을 성공시킨 스킵 김은정의 샷 성공률은 93%에 달했고, 서드 김경애는 6엔드서 ROC의 스톤 3개를 한꺼번에 걷어내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의 명품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쳐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팀 킴은 13일 개최국 중국과 예선 4차전을 갖는다. 중국은 ROC와 함께 3패로 최하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