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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바퀴만 더 남았어도…최민정, 0.052초 차로 은메달 ‘아쉬움의 눈물’
최민정이 11일 쇼트트랙 어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최민정이 쇼트트랙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을 노렸지만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6으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불과 0.052초차이였다.

한국 선수단은 이로써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동메달),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금메달)에 이어 세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5명의 선수가 출전한 결승서 4위로 출발했다. 최민정의 앞에는 스휠팅,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샌토스(미국)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었다.

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앞두고 특기인 아웃코스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이 스피드를 올리는 사이 샌토스와 폰타나가 엉켜 넘어지며 최민정은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이 11일 쇼트트랙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

마지막 코너에서 힘을 다해 스휠팅을 쫓아간 최민정은 날 밀기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간발의 차로 스휠팅을 제치지 못했다. 반 바퀴만 더 남았어도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쉬움을 이기지 못한 최민정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평창 2관왕에 이어 올림픽 세번째 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주종목인 1500m와 계주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간이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최민정은 "저도 왜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게 많이 생각나서 그런 거같다"며 "아쉬운 부분 있었지만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남은 종목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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