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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슈나이스 목사, 고난받는 한국인의 영원한 친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 "선한 목자였던 당신은 고난받는 한국인의 영원한 친구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세한 파울 슈나이스 목사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 장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목사님은 독일분으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보이지 않는 주역이었다"며 "광주의 참상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등 군사독재 시절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지원했고 탄압받는 이들을 위해 늘 기도했던 참 고마운 분"이라며 추모했다.

그러면서 슈나이스 목사가 생전에 "아내와 저희 가족에게 참 각별한 애정을 주었다"며 "사위분과 함께 방한했을 때도 식사를 나누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응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지난 2013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슈나이스 목사를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이 장관은 "그때 5년 뒤 한 번 더 오라고 했지만 찾아뵙지 못했다. 지난해 독일 출장길에 들러볼 수 없어 인사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렇게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슈나이스 목사님의 이름을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다"고 적었다.

슈나이스 목사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일본 파송 선교사로 일하며 유신 독재와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외국에 알리고 지원했다. 그는 독일 NDR방송 도쿄지국을 찾아가 위르겐 힌츠피터 기자에게 광주 취재를 요청, 5·18 민주화운동 영상이 세계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소재가 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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