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2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0가지 빛깔 갤럭시S22, 더 예뻐졌다!”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공개됐다. 갤럭시S22,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총 3종 모델에 10개 색상을 입혔다. 채도 높은 레드부터 투톤 파스텔까지, 그야말로 ‘봄빛’이다. 최상위 모델에는 혁신적인 플로팅 카메라 디자인을 도입했다.

디자인 다양성을 강조하며 소비자 ‘취향 저격’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약점인 ‘아재폰’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다. 카메라 화소, 배터리·메모리 용량 등 하드웨어 스펙 개선에 집중하다 보니 생긴 ‘오명’이다. 애플의 ‘감성’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비판을 적극 수용, 삼성만의 ‘갤럭시 감성’을 창출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많은 이들이 비주얼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고자 한다”며 “갤럭시S22 시리즈를 통해 크리에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갤럭시 팔레트’…10개 색상 이모저모=갤럭시S22 시리즈의 색감은 독보적이다. 강렬한 레드부터 차분한 버건디와 그린, 부드러운 핑크·하늘색까지 물감을 풀었다. 중복 색상을 제외하고도 10가지에 달한다. 기본 색상은 갤럭시S22·S22+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핑크 골드 4가지, 갤럭시S22 울트라 ▷버건디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4가지다.

우선 갤럭시S22 울트라의 색상이 보다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블랙, 그레이, 실버 등 무채색으로 2개 정도 색상이 출시됐다. 이번에는 부담 없는 블랙·화이트에 클래식한 버건디, 그린 색상이 추가됐다. 유리 소재와 무광 헤이즈 마감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자급제로 출시되는 삼성닷컴 단독 색상은 무려 5개다. 갤럭시S22+ ▷그라파이트 ▷크림 ▷스카이 블루 ▷바이올렛 4개 색상이, 갤럭시S22 울트라 ▷레드 ▷그라파이트 ▷스카이 블루 3개 색상이다. 단순히 색상만 차별화한 것이 아니다. 삼성닷컴 단독 색상은 프레임과 기기 후면 색상을 다르게 처리한 ‘투톤’ 콘셉트가 더해졌다. 기본 색상이 프레임과 후면 색상을 통일해 조화로움을 강조했다면, 단독 색상은 메탈릭한 프레임에 파스텔톤 후면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울트라를 더 특별하게” 플로팅 카메라 눈길=갤럭시S22·S22+와 갤럭시S22 울트라는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곡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에지 디스플레이와 기기 전체가 둥그렇게 연결돼 대칭을 이룬다. 가로 77.9㎜, 세로 163.3㎜ 크기에도 쥐었을 때 감기는 ‘손맛’이 일품이다. 후면 디자인 핵심은 카메라다. 간결하게 정제된 ‘플로팅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다. 주방 조리 기구를 닮아 붙여진 ‘인덕션’ 디자인을 과감히 버렸다. 렌즈와 기기가 하나처럼 매끈하게 이어졌다. 멀티 카메라를 전반적으로 둘러싼 프레임 대신, 각 렌즈의 원형 테두리에 메탈 프레임을 씌웠다. 역대급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도 더 날씬해 보이는 비결이다.

갤럭시S22·S22+의 매력은 깎아놓은 듯한 ‘평평함’이다. 갤럭시S21에 이어 갤럭시S22에서도 플랫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이에 맞춰 후면도 최대한 납작하게 디자인했다. 측면에서 살펴보면 전후면의 균형이 견고한 느낌을 준다. 후면은 갤럭시S21에서 처음 선보였던 ‘컨투어 컷(Contour-Cut)’ 디자인을 계승했다. 스마트폰 바디와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진 디자인으로 일체감이 돋보인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갤럭시S22 99만 9900원 ▷갤럭시S22+ 119만 9000원 ▷갤럭시S22 울트라(256GB) 145만 2000원 ▷갤럭시S22 울트라(512GB) 155만 1000원이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