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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토익·한국사 등 공인성적 인정기간 5년까지 연장” 2030 공략
‘석열씨의 심쿵약속’ 서른일곱 번째
공공부문 전면으로 확대·민간도 유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공무원시험 수험생,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토익·토플을 포함한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 공인성적의 인정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른일곱 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으로 통상 2년의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고 이를 공공부문 채용 전면으로 확대 및 민간 기업에 유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2030 공시생·취준생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는 등 채용시장이 크게 얼어붙으면서 취준생들의 취업 준비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라며 “특히 공시생, 취준생 사이에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토익, 토플, 플렉스 등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공인성적 인정기한이 통상 2년에 불과해, 청년들이 공인성적 만료 전에 취업이나 합격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사혁신처의 공인성적 인정기간 연장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약 75.1%의 수험생이 영어 외국어 공인성적 인정기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할 경우, 수험생들이 절감한 응시료가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약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윤 후보는 현행 일부 공무원(5급·7급·외교관 등) 채용에만 적용되는 공인성적 인정기간 5년을 공공부문 채용 전면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도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자율적으로 연장하도록 유도해 공시생과 취준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정책본부는 “토익, 토플 등 자체 인정기간이 2년인 시험은 인정기간이 경과하면 민간 어학시험 시행기관으로부터의 성적조회가 불가능하다”며 “이를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시스템을 통해 본인이 미리 인정기간 만료 전, 공인성적을 사전에 등록하면 최대 5년까지 정부 보증 하에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구체적 시행방안도 밝혔다.

이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3~5년으로 연장하면, 정부 지원사업 및 우수기업 인증제도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러한 공약을 통해 청년들은 ‘필수 스펙’인 공인성적을 갱신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고, 시험 응시료 등 경제적 부담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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