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중도하차’ 신경전에…安측 “사무소·유세버스 계약” 선거준비 ‘가속’
국당, 서울 25개구 포함 전국 100여곳 사무소 계약
대형버스·선거 공보물 제작 및 운송 업체 계약도 마쳐
安측 “단일화는 금기어…후보 등록 후 선거사무 집행”
앞서 李 “安, 사퇴 후 尹 지지하면 국힘서 예우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필승 전국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연일 선거사무·비용 등을 거론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중도 하차론’을 띄우는 가운데, 안 후보 측은 선거 사무소 및 대형버스 계약 등 공식 선거운동 실무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 최대 화두인 단일화설에 거리를 두고 ‘선거모드’ 전환에 분주한 모양새다.

10일 복수의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현재 서울 25개구 전역을 비롯해 전국 100여곳 이상의 선거 사무소 계약을 마쳤다.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이 있는 180개 지역에 선거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유세를 위한 대형버스 역시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골목골목 유세를 다니는 방식은 의미가 없어졌고 시민들에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많다고 판단했다”며 대형버스를 광역시·도 단위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선거 공보물 제작 업체 및 운송 업체와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안 후보의 대표 슬로건인 ‘바르고 깨끗한 과학경제강국’과 보조 슬로건 ‘믿을 사람, 바른 사람 안철수’를 발표했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안 후보 측은 오는 13~14일 대선 후보자등록 신청을 마치고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 후보 등록 전 야권 단일화 ‘1차 시한’으로 거론되는 이번 주말까지 단일화 논의가 물꼬를 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완주 의지가 확고해 선대위 내에선 후보 앞에서 단일화의 ‘단’자도 못 꺼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단일화는 금기어”라며 “후보 등록을 마치고 차분히 선거사무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국민의당의 움직임에도 국민의힘 내에선 공식 선거운동 국면에 접어들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당은 그간 교섭단체로서 선거를 치러왔기 때문에 현재 비용과 조직력 측면에서 박탈감이 엄청날 것”이라며 중도 하차론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안 후보가 사퇴 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등 큰 결단을 하면 우리 당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그런 결단을 하면 우리 당이 예우하기 전에 국민들이 그 정치력에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압박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hwshi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